옛 사진관

행사/회의
어린이 성경 클럽
촬영시기
1935.03.
지역
평양
자료 형태
복원 이미지
출처
PYENGYANG NEWS 1935년 3월호 6면
소장처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도서관

PYENGYANG NEWS_1935 03 6p, 어린이성경클럽.png

 

아이들은 넓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바닥에 줄을 지어 앉습니다. 방 앞쪽에 비어 있는 자리는 성경 클럽의 ‘보이지 않는 인도자’(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중심 자리입니다. 그 오른쪽 옆에는 클럽 회원들 가운데 선출되어 의식을 주관하는 클럽 회장이 앉습니다.

어느 클럽에서는 4년 동안 성경 클럽에 출석하며 이제 졸업을 앞둔 한 소녀가 회장을 맡기도 합니다. 그녀는 아마도 주일학교 연합회에서 주최한 성경 암송 대회에서 우승하여 부상으로 성경책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클럽에서는 공장에서 10시간 동안 일하고 저녁 식사조차 하지 못한 채 곧장 클럽으로 달려온 한 소년이 회장을 맡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프로그램은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Onward Christian Soldiers) 찬송을 부르며 시작됩니다. 이어서 10명에서 30명가량의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짧게 기도를 드리는 ‘한 문장 기도’ 시간이 이어집니다. 기도가 끝나면 성경 암송 순서가 이어지는데, 이때 아이들은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한 주 동안 외운 구절을 발표합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와 같은 구절들이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인용됩니다. 한번은 새로 온 맨발의 한 소년이 마태복음 1장 1절부터 시작해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다윗에 이르기까지 읊으며 성경 암송 데뷔를 치르려다 결국 포기한 일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한 명의 인도에 따라 다 함께 일어서서 누가복음 2장 52절을 암송합니다. 소년 예수님의 네 가지 성장 모습(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심)을 보여주는 이 구절은 성경 클럽과 모든 프로그램의 모토입니다. 이어서 클럽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는 기독교적 목적과 모든 참된 클럽 회원들이 실천해야 할 네 가지 삶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원하는 일꾼들 (Willing Workers)

어린이들을 위한 구락부(Club) 생활의 네 가지 영역 중에서도 예수님의 삶에 나타난 봉사의 측면은 매우 두드러집니다. 어느 날, 자신이 이끄는 구락부의 의식을 마친 후, 김 선생님(Mr. Kim)은 구락부 회원들에게 도시 빈민가의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과 땔감을 나누어 주는 봉사에 자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이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세심하게 설명했습니다. 거리가 멀고 도시의 불결한 빈민가로 가야 할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날에 쌀과 나무를 직접 운반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이를 깊이 생각해보라고 한 뒤, 마친 후에 종이에 이름을 적어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그는 가장 어린 반 회원들은 체구가 너무 작기 때문에 자원자로 이름을 올리지 말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놀랍게도 그는 50명의 명단을 받았습니다. 잠시 후 그가 건물을 나서 집으로 향하려 할 때, 밖에서 열 명의 어린 소녀들이 함께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신들이 이 봉사 사역에서 제외된 것이 너무도 속상해서 울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성경구락부 회원들이 겨울 동안 매주 다섯 명씩 조를 짜서 김 선생님과 함께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과 연료를 나른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도와줄 이가 아무도 없는 눈먼 할머니의 목욕을 도와드렸고, 몸을 가릴 것이 아무것도 없는 갓난아기에게 옷을 입혀주었으며, 가난한 가족에게 이 모든 보급품이 바로 예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면이 다 되어 이만 줄입니다.

 

— 프란시스 킨슬러(Francis Kinsler, 권세열)

(킨슬러 씨는 숭실전문학교의 교수이지만, 소외된 이들을 위해 수십 개의 어린이 구락부[성경구락부]를 조직하는 탁월한 사역을 해왔습니다. 성경은 그들의 유일한 교재입니다.)

 

이상의 글은 평양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권세열 선교사의 성경구락부(Bible Club) 사역에 대한 가사의 글을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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