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보통문안 교회
평안 보통문안 사는 이영언이가 신문국에 편지를 하였는데 평양 남촌 도롱섬에 이석관이라 하는 사람은 본래 집은 가난하나 한문을 힘써 선비라 칭하는 사람이라. 여러 번 예수교 전도하는 말을 들으나 종시 믿지 아니하더니 서울 정동 학당에서 공하는 안창호라 하는 사람이 재작년에 와서 이석관을 찾아 보고 자기가 전에 행하던 바 모든 일이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는 없던 사셰를 낱낱이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예수의 십자가의 보혈을 흘리사 세상 사람의 죄를 대속하여 주신 말씀을 자세히 전파하며 진심으로 권하니 이석관이가 그 권하는 말을 듣다가 마음이 자연 성령의 감화함을 얻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여러 사람을 진심으로 권하며 회당을 설치하고 여러 곳으로 다니며 전도하는데 드개치라하는 동리도 회당을 설치하고 두 곳 교우가 륙십 여 명이 되는데 일심으로 하나님을 공경하며 예수의 참 빛을 증거하니 이러한 기쁜 소문을 여러 교우로 알게 하나니 그리스도 신문에 기재 하기를 바라노라 하였으니 이를 인하여 볼진대 구주의 참 빛이 미처 가는 곳마다 사람이 악습을 버리고 죄를 미워하는 것은 제 힘으로 함이 아니오 성령의 묵시 하심이니 이때를 당하여 전국 인민이 어찌 구주의 참 은혜를 받지 아니 하리오.
옛글에도 말하였으대 하늘에서 주시는 것을 받지 아니하면 도로 그 앙화를 받으리라 하였으니 이 세상 임금의 신민이 되어 임금의 명령을 어기어도 역신이라 할진대 어찌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리오 옛말에 이르되 천명을 순히하는 자는 흥하고 천명을 거스리는 자는 망한다 하였으니 이러한 말은 우부 우부도 다 아는 바 오늘 어찌하여 유식하고 태모가 있다하는 사람들이 살상은 버리고 거짓 일만 숭상하느뇨. 우리 조선 전국 인민이 동심 합력하여 하나님을 공경하며 임금을 충성으로 섬기고 부모에게 효됴하며 형제 우애하며 인접 동네가 다 화평케 하면 나라가 부강하고 인민이 편리할지라.
우리 교중 제 형들은 이때를 따라 다 죽어가는 인민에게 힘써 진리로 권하여 자기만 영생을 얻을 뿐아니라 전국이 문명 부강하게 하고 천하 만국으로 다같이 동등하게 되면 가까운 나라에 수치를 받을 일도 없고 의지할 일도 없을지니 시세를 보고도 변개할 각성이 없는 사람은 돼지가 진흙을 면하고 나아와서 몸이 마르고 깨끗할 만하며 도로 진흙에 들어가 제 몸을 더럽히는 것과 다름이 없도다. 지각이 있는 사람은 시세와 형편을 보아 속속히 새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노라 우리가 여러 번 신문에 기재하여 권하는 것은 우리가 유익함을 얻으려 함이 아니오 동포 형제의 깊은 의를 사모함이오 또 하나님의 덕택이 지구상에 널리 베품심을 감사할 뿐 아니라 사람의 지식도 통달하고 효제 충신과 예의 염치를 둑게 지키되 제일 믿고 본 받을 것은 구주 예수께서 우리 사랑하시는 뜻이 계시니 어찌 조금이나 마음을 방탕하리오. 이는 다 동포 형제의 정의를 생각함이니 이 신문 보시는 이는 헛되이 보지 말고 깊이 생각하여 바른 길을 찾아 행하여 이 평양 사람들과 같이 구주를 진실히 믿고 의지하여 앞에 오는 큰 화를 면하고 영원 무궁한 하나님의 복 받기를 바라노라.
참고 사항
- 우부우부: 愚夫愚婦, 직역하면 어리석은 남편과 어리석은 아내라는 뜻이다. 즉, 학식이 없고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