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정동(정동) 교회에서 이번 신문에 소식을 전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원두우(언더우드) 목사님께서 열병에 걸려 대단히 위중하신 상황에 처하셨기 때문입니다. 남녀 교우들이 모두 마음이 당황하고 다급해져서 여러 회당에 모여 성주(하나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또한 각처의 교회에 편지를 보내어 원 목사님의 병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십여 일 동안 여러 형제들이 모여 열심으로 기도하던 중, 목사님의 아들 원한경(H. H. Underwood) 아이도 병이 들어 더욱 황망했습니다. 하지만 조선 사람들은 열병이 나면 두려워하는 병이라 외국 사람들은 더더욱 다를 바 없었으나, 원 목사님은 "성주(하나님)께서 우리 조선을 불쌍히 여기사 구주의 도를 전하라 하시는 명령을 받들고 온 지 십여 년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목사님은 하나님의 일을 진심으로 돌보며 쉴 틈 없이 일하셨고, 몸이 매우 곤할지라도 자기 몸의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고 항상 열심으로 주를 위해 일하셨습니다. 성주(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우리 조선에 구주를 믿고 교회가 서게 된 곳이 많으나, 아직도 참빛의 빛을 보지 못한 곳이 많으니 성주(하나님)께서 원 목사님의 열심을 보시고 주님의 일을 힘쓰게 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가련하게 여기시고 구해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성주(하나님)께 간절히 구하기를, 원 목사님을 이 세상에 더 머물게 하시어 우리 조선 사람의 영혼이 죽어가는 것과 각 교회가 아직 자립하지 못한 것을 도와주시옵소서.
이에 주님께서 지극히 자비하신 마음으로 응답하셔서, 원 목사님 부자의 병을 다 낫게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에 이토록 기쁜 일은 드문 일입니다. 경향 각지의 우리 믿음의 형제들은 어떤 환난과 핍박과 질병이 있을지라도, 자기 뜻대로 하려 하지 말고 오직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간구하면 모든 것을 주께서 다 합당하게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아들이 아버지에게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겠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주겠느냐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마태복음 7장)
참된 마음으로 구하면 구하는 대로 주실 것이니, 성경에 기록된 대로 조금도 의심하지 마십시오. 이번 일로 우리가 본 결과, 참으로 구하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더욱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중 형제들은 마음을 오직 주님께 의탁하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걱정과 근심 없이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기쁜 일을 어찌 다 비하겠습니까. 우리 각 교회에서 성주(하나님)를 진심으로 공경하고, 주님을 진실로 믿어 주의 뜻대로만 모든 일을 행하시기를 바라나이다.
해설 노트
- 원목사: 언더우드 선교사
- 한경: 언더우드 선교사의 아들인 원한경(Horace Horton Underwood)
원문
셔울 대졍동 교회에서 이번 신문에 통신 흐는 거슨 다름이 아니라 원목사 씨셔 열병이 들어 만만 위중흐온데 남녀 교우가 다 마음이 황황하야 여러 교우가 회당에 모히여 샹쥬께 긔도를 홀시 교회에 편지를 보내여 원목사의 병으로 인하야 진심으로 긔도를 하라고 십여 일을 여러 형제들이 모히여 열심으로 기도하는데 목사의 아들 한경이도 병이 들매 더욱 황황 한거슨 죠션 사름도 열병을 두려워하는 병이나 외국 사름은 슈토가 다르고 열병이 들면 나흔 사름이 별노 없는지라 그러나 원목사는 샹쥬께서 우리 죠션을 불쌍히 너기샤 구쥬의 도를 펴라 하시는 명령을 받들고 온지 십여 년에 쥬의 일을 진심으로 보매 한때도 한가한 틈이 없고 몸이 매우 곤할지라도 자기 몸의 슈고를 앗기지 아니하고 항상 열심으로 쥬를 위하는 일만하매 샹쥬의 도으심으로 우리 죠션에 구쥬를 밋고 교회를 셰운 곳이 많으나 아직도 참빗치 빗치이지 아닌 곳이 많으니 샹쥬께서 원목사의 열심으로 쥬의 일을 힘쓰는 거슬 어엿비 너기심과 우항 여러 교우가 열심으로 샹쥬께 간구 하기를 원목사를 이 세상에 더 부쳐 두샤 우리 죠션 사름의 영혼이 죽어 가는 것과 각 교회가 아직 왕셩치도 못하고 샹쥬의 계명대로 홀수 없는 거슬 도아 주옵소서 이럿치 구하기를 마치 어린 아기가 제 어미의게 젖을 달나 하는 것 갓치 하매 샹쥬께서 더욱 자비하신 마음을 내발하샤 원목사 부자의 병을 다 낫게 하셧나니 우리 교회에 이럿치 기뿐 일은 드무오니 경향간 우리 쥬 예수의 설립한 교회 형제들은 무슨 환란과 핍박과 질병이 잇던지 다 주의 뜻대로 홀 생각을 말고 진심으로 샹쥬를 공경하고 사랑하며 구쥬 예수를 밋고 의탁하여 모든 거슬 다 주의 공로로만 열심으로 구하면 샹쥬께서 모든 거슬 다 뜻대로 일우어 주실거시니 의심치 말고 쥬께서 성경의 가르치신 말씀과 갓치 아들이 아비에게 떡을 구할 때 돌을 주며 생선을 구할 때 뱜을 주겠느냐 하셧고 찾으라 맛날 것이오 문을 두드리라 열리리라 하셧시니 무론 무슨 일이던지 밋고 참 마음으로 구하면 구하는 대로 주실 거시오 성경에 쓰기를 의심이 있는 자는 구할 생각도 하지 말라 하였느니 이번 일로 인하여 볼진대 참으로 구하면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 주시는 줄을 더욱 확실히 아느니 우리 교종 형제들은 마음을 쥬께만 의탁하면 전후에 걱정과 근심이 없서 질지니 이러한 깃분 일을 어디 비하리오 우리는 각 교회에서 샹쥬를 진심으로 공경하고 구쥬를 진실히 밋어 쥬의 뜻대로만 모든 일을 하기기를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