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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1898-12-22
년도 1898.12.22.
관련 인물 김상린
지역 황해도
기록 유형 기사
출처 그리스도신문
상세기사/위치 2권 51호 p.497.
교단/소속 장로교
장소/지명 황해도 황주군 영풍
번역 정보 현대어옮김

황해도 황주군에는 작년 4월부터 비로소 상주의 도가 반포되어 교회가 섰는데 지금 1년 동안에 구주 예수를 믿고 상주께 예배 하는 사람이 천 여명이 되었으니 상주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사 구하는 자에게 주실 은혜를 많이 두고 기다리시는 뜻을 성경에 기록하여 마귀의 올무에 매인 불쌍한 인민들을 올무에 벗겨 사는 길로 인도 하시라고 이같이 어두운 동양까지 목사를 파송하사 복음을 파전한고로 우리에게까지 미쳐 와서 믿어 은혜 받은 것을 헤아려 본즉 상주께서 우리를 무한이 사랑하신 줄을 확연이 알겠고 그 은혜를 받은 중에 더욱이 감사 하온 것은 본읍 영풍방 안골 회당 주장하는 김상린씨가 본래 국한문을 한 자도 모르고 잡기를 좋아하며 처첩을 두고 육신만 편 하기를 위주하더니 상주의 은혜가 감사하여 예수를 믿은 후로는 이전에 잘못한 허물을 다 고치고 진실히 믿는 것은 예수께서 자기의 죄를 대신 하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우리를 살려 주셨으니 우리는 예수의 지체라 어찌 상주께 찬양을 기쁜 마음으로 아니 하리오 하고 국한문에 그 중 쉬운 글자를 가리켜 써서 읽으며 주일마다 강론한 말씀에 대지로만 빼어 책을 매어 가지고 한 주일 동안을 공부하고 항상 말하기를 나는 무식하고 또한 나이 많으며 성경을 잘 공부할 수 없으니 주일마다 듣는대로 행하기를 힘쓰겠노라 하고 즉시 집안 식구를 권하여 십 여 식구가 구주를 믿고 집안이 다 화한 것을 감사히 여기며 또 깨달은 것은 상주께서는 사람의 두 아내 둔 것을 미워하사 죄를 주시는 것을 알고야 어찌 죄를 범하리오. 즉시 자기 첩을 불러 앉히고 이르되 우리가 주를 믿어 영혼을 구하고자 하는 일인대 죄를 범한 줄을 알고 회개치 아니 하면 어찌 구하심을 얻겠느뇨? 우리가 십 여 년을 동거하든 정리에 서로 헤어지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나 육신의 사사 정욕만 좇으면 영혼을 영원히 죽일지라. 상주께서 본래 한 지아비와 한 지어미를 짝을 정하신 바이어늘 우리 한 일은 상주의 명령을 거역한 것이니 참으로 옳으신 상주의 앞에 가서 무슨 말씀을 하겠느뇨? 우리가 같이 사는 일은 정욕에 일만 되니 그대로 주를 믿어 영성을 얻는 것이 지옥에 가서 영원이 꺼지지 아니 하는 불 속에서 벌을 받는 것보다 낫지 아니 하겠느뇨?  이제부터 우리가 서로 갈라져서 상주의 명령을 좇고 남매로 알고 조금도 섭섭히 생각지 말라 하고 여간 있는 가산을 분배 하여 주어 살이고 서로 누님 오라버니 하니 이러한 일은 말로 하기는 쉬우나 당한 사람의 처사 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인데 김씨의 처사한 것을 본즉 상주의 권능이 아니시면 도무지 못 할지라. 이 교회 통신 보시는 형제는 이 사람을 위하여 기도 많이 하시고 이 일을 각 교회에 파전 하시면 각 회당 남녀 교우들이 이 교회 통신을 보고 그 교우의 행위를 본받을 이도 있을듯 하니 힘써 파전하시기를  매우 좋겠삼나이다.

옮긴이 덧붙임.

글조차 몰랐던 한 평신도가 설교를 기억하기 위해 글자를 배우고,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며, 자신의 오랜 생활습관까지 신앙의 기준에 따라 바꾸려고 했다는 기록은 1890년대 황해도 지역에서 기독교 신앙이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영풍방 안골: 당시 황해도에서는 일반적으로 '면'이라고 부르는 지방행정구역을 '방'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즉 황주군 영풍면 일대이며, 현재는 황해북도 황주군 지역으로 판단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북한지역정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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