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 황찬영씨는 조선 독립운동에 관계자로 피착되어 경성 서대문 감옥에서 1개년 간 복역 중이더니 지난 달 10일에 출감하여 순안역에 도착하매 20리 거리되는 본 촌 교회에서 남녀 학생과 남녀 교우 100여 명이 출영하였더라. 황씨는 입감 후에 그의 자친상을 당하고 또 동경 명치대학 법과 수업하던 황순도(23)되는 장질과 기타 문중에 로로 45인이 별세함을 비로소 들었으나 태연한 상태로 오히려 출영 온 여러 사람에게 대하여 위로하는 말을 하고 인력거를 타지 아니하고 도보하여 귀택하였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