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장연 송천 교회(소래교회)의 안현구 집사가 서울 정동의 <그리스도 신문사>에 보낸 서신 내용입니다.
가짜 신자의 행패와 참된 신앙의 승리
황해도 봉산군 은파면에 사는 김원용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그는 원래 무당의 자식으로, 몇 년 전 황주 관아의 노비(관노)로 있다가 동학의 괴수가 되어 각 마을을 다니며 무수히 어지럽혔습니다. 시골의 무고한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고, 농사짓는 선량한 백성들을 잡아다가 동학에 가입하라며 악독한 고문을 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죽거나 불구가 된 이들이 속출했습니다. 그는 관아를 핍박하고 무기를 탈취하며 국고를 자기 것처럼 휘두르며 횡포를 부렸습니다.
중앙 정부에서 군대를 보내 그를 잡으려 하자, 김원용은 봉산으로 도망쳐 숨어 살면서 이제는 '자칭 '예수교인'이라 사칭하며 막대한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머리를 깎고 양복을 입은 채 칼을 차고 황주 군수에게 가서 위세를 부리며 백성들의 나물(소채)까지 빼앗았습니다. 어리석은 황주 군수는 사리 분별을 못 하고, 단지 머리 깎고 양복 입은 모습에 겁을 먹어 김원용의 말대로 세금을 거두어 주는 등 그의 하수인이 되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관찰사가 안구현 씨를 만나 이 실상을 듣고 말하기를, "장연 송천 교회와 외아문에 연락하여 공문을 보내고, 봉산과 황주 삼읍의 사실을 조사하여 이 무지한 김원용을 엄히 체포하여 중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이런 자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사람들이 기독교를 가리켜 "종교를 핑계로 강도 짓을 한다"고 비난할 것이니, 누가 복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참된 기독교는 영혼과 육신을 보호하며 성경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그 가르침을 따르면 영혼과 육신이 온전해지나, 이 바른 길(정도)을 배반하는 것은 성경의 뜻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이런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없으니, 어디서든 이런 자를 보시면 신문사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주 포구의 우상 숭배 타파와 축복
또한 해주 읍에서 일어난 놀라운 일을 전합니다. 해주에 결익광 삼포라는 포구가 있는데, 그곳에서 오랫동안 거적 주인(객주) 노릇을 하던 박종칠 씨가 전도인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 포구에는 본래 우상을 모시는 당집이 있어, 매년 장사가 잘 되기를 빌며 봄마다 선원들과 사공들이 큰 소를 잡고 술과 떡을 차려 제사를 지내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종칠 씨에게 제사 비용을 내라고 하자, 그는 "나는 이제 그 돈을 낼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사람들이 크게 놀라 "매년 이 일에 앞장서시더니 왜 갑자기 안 낸다고 하십니까? 굽히고 돈을 내십시오"라고 권했으나, 종칠 씨는 "나는 오직 하늘에 계신 참된 신이신 상주(하나님)께만 정성을 드리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에게는 절하지 않겠소"라고 답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이 주인(종칠 씨)이 망하게 생겼다"며 수군거렸습니다. 그러나 그해 뜻밖에 조괴비(조기)가 엄청나게 많이 잡혀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제사를 지냈던 사람들은 수확이 적은데, 오히려 제사를 거부한 종칠 씨는 풍어를 이루자 사람들이 이상히 여겼습니다.
그들이 종칠 씨의 선한 행실과 변화된 모습을 보고 감동하여, 이제는 포구의 사공들이 그에게 복음을 묻고 예수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주일마다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예수를 믿어야 산다"고 이웃에게 권하니, 믿는 자들이 점점 많아져 어둠 속에 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이는 오직 전능하신 성령의 인도하심이지 사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곳을 위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려야 마땅할 것입니다.
원문
장연 송천 교회 집사 안현구 씨가 정동 그리스도 신문사에 편지 하였는지 황해도 봉산군 은파면에서 사는 김원용이라 하는 사람이 본디 무당의 자식으로 년전에 황주 영문에 관노로 다니다가 동학 괴수가 되여 각읍으로 다니며 탁란을 무수히 하여 향촌에 있는 무죄한 사람들의 재물을 포색하며 촌락에서 농사하는 어리석은 백성을 잡아다가 동학을 하라고 악형하여 죽는 자도 있고 병신 된 자도 있으며 형벌을 견디지 못하여 동학을 서하여 관장을 핍박하며 군기를 탈취하며 국고를 제것같이 가지고 읍촌으로 횡행하며 관장을 핍박하며 군기를 탈취하며 국고를 제것같이 가져가며 부민을 잡아다가 전곡을 탈취하다가 서울서 병영이 내려가 잡으려 할 때에 이 놈이 도망하여 봉산으로 가서 살며 자칭 예수교인이라 하고 행패가 무쌍하더니 이 놈이 스스로 삭발하고 양복을 입고 칼을 차고 황주 군수의게 가서 옥수곤의 소채를 앗아다가 하니 황주 군수는 어리석은 관장이라 장정도 모르고 기화도 알지 못하며 원 노릇을 하던지 머리 깎고 양복 입은 사람을 두려워하여 김원용의 말대로 산채를 수세하여 주고 새로운 관찰사는 보러 와서 안구현 씨를 만나보고 말하여 가라사대 하기를 장연 송천에 편지하고 외아문으로 조단한 원목소로 편지하고 외아문으로 조회하여 공사를 보내여 저녕 봉산 황주 삼읍에 사실하여 이런 무지한 놈 김원용을 착치 엄쇄하여 중형 증비 하옵소서 이런 일이 종류 있으면 세상이 알거드면 교를 한다 하고 강도의 일을 행한다 하리니 누가 교를 소모하리오 이 교는 영혼과 육신을 보호하여 성경의 뜻대로 행하며 예수를 믿고 그 분부대로 준행하면 영혼과 육신이 흠없고 만일 예수를 믿어 준행치 아니하면 영혼과 육신이 함께 죽느니 이 정도를 배반하는 것이 성경 뜻을 준행치 아니함이라 어찌 두렵지 아니하리오 우리 교에는 교인이라 칭하고 행패하는 사람이 없으니 아모 곳이던지 이것을 보고든 그리스도 신문국으로 기별하기를 바라오 또 해주 읍에 이상한 일이 있기로 기록하여 신문사에 올리나이다 본읍에 결익광 삼포라는 포구가 있는데 그 포구에 사는 박수문장 종칠 씨는 여러 해를 거적 주인 노릇을 하야 조성이더니 전도인의게 상주의 참 말씀을 듣고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 그 포구에 우상의 당집이 있는데 사람들이 해마다 장사 잘 되기를 위하여 비를 짓고 우상을 만드라 붓치고 해마다 봄이면 포구에 있는 사람과 배에 다니는 사공들이 큰 소를 잡고 떡과 술을 많이 하여 정성을 드리는 규칙이 있어서 돈을 거둘 때에 종칠 씨드려 우상 위할 돈을 내라 하니 종칠 씨가 나는 그 돈을 아니 내노라 한대 그 사람들이 아니 낸다 하는 말을 듣고 크게 놀라 널러되 어찌하야 이런 말씀을 하는니잇가 해마다 이 일에 먼저 설도 하시더니 금년은 당하야는 졸디에 아니 낸다 하시는니잇가 되지 못한 말씀이니 굽혀내쇼셔 하거늘 종칠 씨가 대답하되 나는 하늘에 계신 참신 상주께만 정성을 드리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에게는 정성을 드릴 것이 없다 하니 그 사람들이 서로 말하되 이 주인이 명령해를 하리라 하고 다시는 아모 말도 아니하더라 금년은 뜻밖에 조괴비가 만히 드러와서 구견을 만히 얻으니 우리 상위하던 사람들이 이상이 넉여 묻되 어찌하야 우리는 신당에 정성을 드렸시되 구견을 적게 얻고 종칠 씨는 구견을 만히 얻었시니 무슴 연고인지 알 수 없도다 하더라 그 사람들이 종칠 씨의 행위를 보니 지극히 선한지라 일포구와 사공들이 종칠 씨의게도 말씀을 붇고 예수를 믿어 주일마다 한 곳에 모히여 상주를 공경하며 이웃 사람의게 권하야 예수를 믿어야 산다 하니 뜻는 사람이 차차 만하 빛줄조차 나오온다 하니 이러케 되는 것은 상주께서 무소불능하신 성령으로 인도하사 밝은 길로 인도하심이오 사람의 힘으로는 능히 못하느니라 우리는 이러케 된다는 말을 들으면 그곳을 위하야 상주께 감사 기도 홈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