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 신문에도 평양 전도목사 마포씨의 하신 일을 대강 기재 하였거니와 이번에 또 평양 교회 일을 말하노라.
재 작년에 욀스의원이 또 평양에 내려와서 병 보기를 시작 하였는데 그 의원이 병을 진심으로 보는데 시종하는 사람을 두었으니 김종섭, 최룡화, 이창언이라. 그 사람들도 구주 예수를 참 믿고 진실한 사람인데 제중원에 있던 욀스의원은 병을 보고 김종섭은 서샤하고, 최룡화는 약을 쓰고, 이창언은 접대하매 이 사람들이 항상 힘을 써 도를 전하니 병인들이 도를 듣고 교(기독교)에 들어오는 사람이 많으니 매우 기쁜 일이라 하며,
김종섭은 한문과 국문과 외사거를 많이 보아 매우 유식한 사람인데 한 번 예수의 도를 들은 후로 일절 구습을 버리고 하는 말이 이제야 생명의 길을 얻었다 하며 다른 사람에게 도를 전할 새 비감한 낯으로 마음을 다하여 권하고,
최룡화는 본래 무식한 사람이나 서울 학당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예수를 믿은 사람이라 지금은 겸하여 미국 의원의 약 쓰는 법을 배워 주야로 아무 때든지 찾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급한 일이 있을지라도 전폐하고 수고를 돌아보지 아니하며 항상 하는 말이 예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기 까지 하셨거든 어찌 우리가 잠시 수고를 아끼리오 하며 일을 진실히 보고,
이창언은 본래 술먹기와 잡기만 좋아하던 사람인데 지금 구주 예수를 믿어 전에 하던 일을 회개하고 말 하기를 전에는 몸과 영혼이 다 죽게 되었더니 다행이 구주께서 은혜를 베푸사 나 같은 죄인도 육신과 영혼을 다시 살게 하셨으니 기쁜 마음을 어찌 말로 다 형언하리오 하며
이 세 사람이 동심 합력하여 제중원 일을 진심 갈력하여 보며 또 금월부터는 제중원에서 예배하며 전도를 진심으로 하니 이 일을 가히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라 하며, 또 말 하기를 몇 해 전에 마포목사가 항상 기도하기를 본국의원 하나를 보내어 주기를 주야 하나님께 간구하더니 지금은 하나님께서 그 원을 이루어주사 교회가 왕성하고 제중원 일도 잘되어 가는 것이 다 하나님의 흥은으로 되심이라 하고 그리스도인 이성언이가 정동교회로 편지를 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