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경기 고양군 행주라 하는 곳은 본래 농업을 힘써 자생하나 항상 사람의 압제를 견디지 못 하더니 작년 봄에 새문안교회에서 예수를 믿는 교형 도성희 씨가 성경책을 가지고 그곳에 가서 도를 전하니 그 사람들이 듣기는 하나 한 사람도 믿을 생각이 없는지라. 이것은 책망을 많이 할 수 없도다. 비유컨대 잠이 깊이 들어 자는 사람을 갑자기 세우면 정신이 없어 무슨 일로 깨우는지 알지 못하고 꿈꾸는 말과 같이 옳소 네네만 하는지라.
도씨가 여러 번 가서 누누히 말한데 사는 길이 하나 밖에 없으니 이 길로 행하라 이 길은 예수 그리스도시라 하니 듣는 사람이 말하대 누가 죽는 것을 좋아하고 살기를 슬퍼하리오. 우리가 잘 살기를 바라니 사는 도리를 말씀하면 이 혀를 가희여 유익할대로 하겠으니 이치를 분명히 가르치소서 하거늘 도씨가 마음이 기뻐 이르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엿새 만에 만드시고 그 중에 사람을 더욱 귀하게 만드시사 영혼을 주심이라 사람마다 귀한 영혼 하나씩 마음에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풍부하신 고로 영기로 온 것이 마음 속에 거쳐하여 모든 일을 다 경영하고 아느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영혼은 하나님의 지극히 착하신 뜻으로 지휘하시거늘 그 지극히 선한 뜻을 받아 가지고 그런 일을 행하면 본심을 일난것뿐 아니라 육신까지 죽나니 아무라도 예수를 믿으면 예수께서 도우사 성령으로 마음을 감동하여 마음 속에 그런 일하는 욕심을 덜어 버리고 지극히 선한 행실을 인도하느니라 하니 듣는 사람들이 옳게 여겨 제 마음에 죄로 행하던 것을 깨닫고 원통히 여겨 즉시 회개하고 예수께서 자신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저희 죄를 인하여 못박혀 죽으시 대속하신 것을 분명히 믿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고 예수의 분부를 좇아 행함이 독실한 고로 남녀 교우가 백 여 명이 되는데 또한 원입교로 세운 사람이 남녀 합하여 이십 륙이라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