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사 기포드 부인 헤든씨가 하나님을 공경하며 구주 예수룰 진실히 믿고 구주의 명령을 준행하여 8년 전에 우리 조선에 와서 동포형제들을 사모하여 여인들에게 구주 예수의 복음진리를 열심으로 전하여 영생을 얻게 하며 여학당을 세워 아동들을 모아 복음 진리와 각 학문을 밤낮 진심으로 가르치더니 교회의 규례를 따라 금년 5월 20일 상오 8시에 본국으로 들어가는 길을 떠나는데 남녀노소 교우가 그 부인의 인후한 덕으로 사람을 사랑하기를 자기 몸과 같이 하는 것을 감격히 여기어 50여 명이 그 부인을 용산까지 전송 하였는데 각 사람의 마음대로 돈을 내어 사인교를 태우고 행장도 수운하여 인천까지 가는 화륜선 삯전을 다 담당하고 따르는 아이들은 태극기와 십자기를 높이 들고 강변까지 가서 배가 떠나는데 평안이 가시기를 위하여 서로 울고 찬미시를 부르며 십자가를 둘러 그 부인의 마음을 위로하니 그 부인이 선두에 나서서 수건을 두루며 사례하니 청명한 햇빛과 화창한 바람은 깃발과 수건을 번듯겨 서로 떠나는 정회의 연연함을 돕는듯 하였다.
그 부인이 선두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수건을 흔들며 사례하는 뜻을 마지 아니하니 이러한 일로 인연하여 볼진대 비록 수 만리 타국 사람이라 하나 그 동포 형제 자매의 깊은 사랑하는 뜻을 가히 말할 수 없다
우리 조선 인민들이 다 구주 예수를 믿어 그 진리와 계명을 준행하면 각각 자기 집이 화목하여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오.
자기 집이 화목한 후에 인접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할 것이오
가까운 집끼리 화목하여 서로 사랑하면 고을이 다 화목할 것이오
고을이 화목하면 전국이 다 화목하여 한 형제가가 되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할지니 전국이 다 서로 사랑하면 백성은 임금과 정부를 사랑할 것이오. 임금과 정부는 백성을 사랑할지니 이렇게 서로 사랑하여 한 마음으로 무론 무슨 일이든지 할양이면 안 될 일도 없을 터이오 못할 일도 없을지니 우리교 중 형제들은 우리나라를 위하여 힘을 다하고 구주 예수의 빛을 증거하며 구너하며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부지런히 기도를 하시며 구주의 일군이 참으로 되기를 바라노라.
이번에 우리 주를 믿는 형제 자매들이 서로 사랑하며 사모하는 것을 보매 이러한 일 행 하는 것이 성경 신약 빌리보 4장 8절에도 있는 말씀 이로다.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것은 다른 연고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사 참 이치로 다스리신 은혜가 두터운 고로 예수를 믿는 사람이 남 사랑 하기를 제 몸과 같이 하라 하신 계명을 성경에서 배우고 준행하는 일이니 이것을 보면 생각할 일이 있을지라.
어찌하여 조선 사람들과는 서로 사랑하는 교제가 없고 외국 사람은 사람은 후이 대접하는 뜻을 알지 못 하는 사람은 불가불 알아 볼만한지라.
아무 사람이든지 몸에 유익한 것을 슬퍼 하는 자는 없고 몸에 해로운 것을 좋아하는 자도 없으니 이 부인이 참 도리를 알고 남에게 전하는 일은 호생지덕의 뜻을 좇아 행할 뿐 아니라 영원히 사는 복을 얻고 어찌 동포형제에게 전하지 아니 하리오.
성장한 나라를 떠나 오륙 만리 타국에 와서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고 진심갈력 하여 전도하는 것을 보니 우리가 어찌 부끄럽지 아니하리오.
교를 믿지 아니하는 사람은 이상하다 하거니와 믿는 사람은 이 부인의 덕행을 본받아 행하시기를 날로 바라노라.
이 때를 당하여 우리 조선 전국 인민들이 지금 여러 해를 각국과 교접하매 문견이 전보다 넓은지라
태서 각국이 부강함과 문명진보 하는 것을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준행함이라
사람마다 개화를 알고자 할진대 이치를 궁구하여 생각하면 자연 아나니 사람마다 양복이 나누고 외국 사람으로 접어만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개화라 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할것이 아니오, 다만 마음이 변하여 할 것이니 일로 인하여 볼진대 사람마다 진도의 이치를 준행하면 문명개화 하는 것이 자연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니 우리 조선이 각국과 같이 동등이 되고 부국안민 하려하면 요긴한 것이 한 가지 밖에 없나니 구주 예수를 믿고 성령의 감화함을 얻어야 위로 임금을 충성으로 섬기고 아래로 백성을 형제같이 사랑하면 차차 부강하여 문명 진보하는 기초를 세울지니 어찌 인접 국가의 수치 받기를 자초하느뇨.
전국 인민들은 서로 권하며 교육을 시켜 일차로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도 몸이 편안하고 후세의 무궁한 복락을 받게 하기를 바라노라.
참고사항 (옮긴이 설명)
- 기포: 기포드(Daniel L. Gifford) 목사
- 헤든: 기포드의 부인의 결혼 전 성인 '헤이든(Hayen)'에서 온 것이다. 그녀는 1888년 내한하여 정동여학교의 제2대 교장으로 사역하며 여성교육과 복음 전파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