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기념 교회 헌당식 (Dedication of the Thomas Memorial Church)
E. M. 모우리 (E. M. MOWRY)
6년 전, 런던 선교회 소속 중국 선교사이자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소속이었으며, 한국에 성경을 반입하려다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오던 중 평양성 바로 아래에서 한국인들의 공격을 받고 배가 불타 순교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목사를 기리는 기념물을 세우기 위해 한국 장로교회 내에 토마스 기념 사업회가 조직되었습니다. 수년간 기념관 건립 기금을 모금한 끝에, 지난여름 평양성에서 하류로 약 7마일 떨어진, 토마스 목사가 묻힌 섬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부지 위에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이 교회는 길이 125피트, 너비 40피트의 예배실과 당회실, 목양실, 그리고 토마스 목사의 생애와 사역을 기념하는 여러 흥미로운 자료들을 소장하게 될 기념실을 갖춘 벽돌 구조의 건물입니다. 교회 건축은 한국 내 각 노회의 교회들이 모은 기금과 선교사들, 런던 선교회, 그리고 토마스 목사의 두 조카(R. C. L. 토마스, B. 퍼시 리스)가 보낸 헌금으로 지어졌습니다. 평양에 있는 장로회 신학교와 여자 고등성경학교 학생들도 헌금에 동참했으며, 영국, 미국, 한국의 많은 벗들도 뜻을 모았습니다. 서울 성서공회 직원들은 강대상과 관련 비품을 기증했습니다. 이 교회는 한국의 첫 개신교 순교자가 치른 희생을 현세대에 영구적으로 증언하는 기념비입니다.
이 헌당식은 9월 14일 오후에 거행되었습니다. 당시 평양에서는 장로교 총회가 열리고 있었고, 모든 총대들이 기념 사업회의 손님으로 예식에 참석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 날씨는 이 행사의 기쁨과 예식의 웅장함을 더해주었습니다. 토마스 목사가 생전 처음 전했던 설교 본문인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라는 말씀이 강단 위 현판에 새겨져 가득 모인 회중을 향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토마스 목사의 전기를 집필하기도 했던 오문환(M. W. Oh) 선생이 그의 생애에 관한 몇 가지 두드러진 사실들을 낭독했을 때,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 사역에 더욱 헌신하고자 하는 뜨거운 감동으로 채워졌습니다.
건물 전면 외부 벽에 설치된 명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소속으로 한국에 성경을 전하다가 이 교회가 세워진 곳 근처에서 생명을 바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목사(B.A.)를 감사히 추모하며. '1932년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이사들이 이 돌을 이 교회에 놓다.'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기념 사업회 회장인 마포삼열(Dr. Moffett) 박사는 현재 약 400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에게 건물 열쇠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마포삼열 박사는 대영성서공회를 대표하여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제본된 성경을 담임목사에게 증정했습니다.
특별히 기념 사업회 총무인 오문환 선생의 유능하고도 이타적인 수고는 마땅히 언급되어야 합니다. 그는 "제너럴 셔먼호"의 내항과 파괴, 선원들의 죽음, 그리고 그 배에 탔던 선교사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들을 발굴해 냈습니다. 오 선생이 조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토마스 목사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의 조사 결과는 한국 교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토마스 기념 사업회가 조직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아름다운 교회 건물은 한국의 처음이자 유일한 개신교 순교자의 무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토마스 목사로 하여금 한국을 방문하게 했던 그 열정과 동기에 대한 한국 교회의 감사를 표현하는 상징으로 굳게 서 있을 것입니다.